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에서 약 290km 떨어진 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미야코 블루'로 유명한 곳입니다. 류큐 왕국의 역사적 흔적과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이 섬은 일본이면서도 일본 같지 않은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야코지마의 역사부터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 그리고 여행 팁까지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미야코지마의 역사
미야코지마는 역사적으로 류큐 왕국에 속했던 지역으로, 과거 해상 중계 무역으로 번성했습니다. 1879년에 일본 제국에 강제로 병합된 이래 현재까지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대만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어, 일본의 넓은 해양 영토를 실감하게 합니다.
미야코지마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908년 4월 1일: 도서정촌제 시행과 함께 히라라촌, 시모지촌, 구스쿠베촌, 이라부촌이 성립되었습니다.
- 1924년 2월 1일: 히라라촌이 정으로 승격해 히라라정이 되었습니다.
- 1947년 3월 7일: 히라라정이 시로 승격해 히라라시가 되었습니다.
- 2005년 10월 1일: 히라라시, 구스쿠베정, 시모지정, 우에노촌, 이라부정 등 5개 시·정·촌이 합병하여 현재의 미야코지마시가 성립되었습니다.
미야코지마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류큐어파에 속한 미야코어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1907년 법령으로 표준 일본어 사용이 강제된 이래 현재 60대 이하는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표준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어, 미야코어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야코지마는 조선 시대 우리 조상과도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성종 8년(1477년) 제주 사람 김비의 등 3인이 악천후로 바다에서 표류하다 류큐 왕국의 지배 하에 있던 지역에서 구출된 후, 현재의 미야코지마 제도에 속하는 타라마지마, 이라부지마, 미야코지마에 들러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 미야코지마 주요 관광 명소
2.1. 마에하마 비치(요나하 비치)
미야코지마의 마에하마 비치는 길이 약 7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로 유명한 해변입니다.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이 해변은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이 얕고 조용하여 가족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며,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황홀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2.2. 히가시헤이안 나자키
히가시헤이안 나자키는 미야코지마의 최동단에 위치한 전체 길이 약 2km의 케이프입니다. 주변은 바다로 둘러싸여 태평양과 동중국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일본의 도시공원 백선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곶의 끝에는 하얀 등대가 있어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좋으며, 주변에는 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텐노 매화'와 '태포유리' 등이 계절마다 꽃을 피웁니다.
2.3. 이케마 대교와 이케마섬
미야코섬과 이케마섬을 연결하는 이케마 대교는 미야코지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 이케마섬으로 가면 후나쿠스 비치와 같은 아름다운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케마섬은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번잡한 관광지를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2.4. 토리이케와 17END
미야코지마 시모지섬에 위치한 토리이케는 신비로운 푸른빛의 연못으로, 바닷물이 지하 동굴을 통해 유입되어 형성되었습니다. 근처에는 시모지섬 공항의 활주로 끝인 '17END'가 있어,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두 곳은 미야코지마를 방문할 때 꼭 들러봐야 할 명소입니다.
2.5. 피카즈
피카즈는 미야코지마 북서쪽에 위치한 숨은 명소입니다. '파나가마 바다 하늘 소코카 공원'의 일각에 있는 해수가 유입되어 생긴 자연 연못으로, 간조시에도 물이 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 '당기지 않는다'는 의미의 '피카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연못이면서도 투명도가 높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수면에 태양이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미야코지마의 문화와 축제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과는 또 다른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미야코지마 사람들은 류큐어인 미야코 방언을 사용하고, 전통 의상인 기미츠키를 입는 등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음식 문화도 본섬과는 사뭇 다릅니다. 미야코 소바는 돼지고기 수프를 부어 먹는 요리로, 오키나와 본섬의 소바와는 또 다른 풍미를 자랑합니다. 면발은 통밀가루를 사용해 본섬의 소바보다 더 탱글탱글한 식감을 내며, 밀가루 함량이 높아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여름철에 '나쓰마츠리'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에서는 귀여운 아이들의 춤 공연, 전통 의상을 입은 미야코 여성들의 퍼레이드,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진행하는 줄다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축제 현장에는 오무 야끼소바, 가라아게, 오키나와의 지역 맥주 오리온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4. 미야코지마 여행 팁
4.1. 교통 정보
미야코지마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습니다. 미야코 공항과 2013년에 개장한 시모지시마 공항(파이누시마 이시가키 공항)입니다. 2025년 현재, 한국에서는 진에어가 인천-미야코지마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매주 월, 수, 금, 토, 일(주 5회) 오후 12시 40분에 출발해 미야코지마의 시모지시마 공항에 도착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입니다.
미야코지마 내에서의 이동은 렌터카가 가장 편리합니다. 섬 내 버스 시스템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 관광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는 도요타렌터카, 타임즈렌터카, OTS렌터카 등 여러 업체가 있으며, 국제면허증과 한국운전면허증을 필수로 지참해야 합니다. 또한 NOC(면책보상제도)가 포함된 상품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모지시마 공항에서 미야코 본섬으로 이동할 때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 없이 공항 내 버스 승차권 판매소에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까지의 요금은 1,200엔입니다.
4.2. 숙박 정보
미야코지마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시기라 세븐 마일즈 리조트, 미야코지마 도큐 호텔 & 리조트, 힐튼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리조트 등 고급 리조트부터 히라라 시내의 저렴한 호텔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숙소가 빨리 매진되므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4.3. 먹거리 정보
미야코지마에서는 미야코 소바, 오키나와 소바, 타코 라이스, 미야코지마 소고기 등 다양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야 찬푸루는 그 독특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미야코지마의 특산물인 '눈 소금(유키시오)'도 유명하며, 유키시오 뮤지엄에서는 제조 과정을 견학할 수도 있습니다.
미야코지마는 일본이면서도 일본 같지 않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그리고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4-5월, 10-11월은 비가 적고 날씨가 따뜻해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시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